22.감성적인 독자

~달리아

나는 멈춰서서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나에게 그의 책을 읽으라고 허락한 건가?

"나는 책을 꽤 잘 읽는다고 믿고 싶어요," 나는 자신 없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 침대 발치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다시 탁자를 가리켰다.

"그럼 내 일기를 가져와서 나에게 읽어줘," 그가 속삭였다.

갑자기 오리온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평소 무심한 표정을 짓던 남자도 아니었고, 어젯밤 나와 성관계를 가졌던 남자도 아니었다.

그는 연약함을 숨기려 애쓰는 다른 사람이었다.

나는 단단히 삼키고 일어나서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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